과학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이에 맞춰 현대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첨단과학의 혜택을 누리면서 점차 편리한 삶을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본성과 생명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정호경 의생명연구소 임상연구윤리센터장과 김현욱 아나운서가 생명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편집실 ┃ 사진 백기광 
장소 카페 글림 ┃ 헤어·메이크업 헤리페리

안녕하세요? 수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뵀던 분을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최근 TV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하신 것 봤습니다. 쌍둥이와 함께 게신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저도 교수님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후배 아나운서를 양성하는 일과 방송, 강연 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안과 전문의이고 현재 병원에서 의생명연구소 임상연구윤리센터장을 맡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임상연구윤리센터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의생명연구소란 환자와 일반인을 위한 연구를 총괄하는 곳입니다. 환자 대상이 아니더라도 동물, 검체로 생명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곳이고 의생명연구소안에 임상연구윤리센터가 있습니다. 임상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윤리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실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대상자를 보호하는 일을 하시는 거군요.

네 그렇습니다. 우선 연구대상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임상 연구 기관의 연구 윤리를 확보하고 연구자가 윤리적인 임상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임상연구의 대상자는 임상연구와 관련해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사전에 알 권리가 있습니다. 이런 권리가 잘 실행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또한 연구자가 가져야 하는 의무 등을 잘 지키면서 연구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저는 패션을 완성하거나 다른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 안경을 끼곤 합니다. 눈이 좋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요즘 안경을 낀 아이들이 많은데요. 어릴 때부터 눈 건강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선 6~7세가 되면 눈 기능이 대부분 발달하므로 약시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시는 안구나 시신경에 이상이 없지만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만 4세 이전에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40대 이상이 되면 정기적인 눈검사가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눈과 관련한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죠.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점차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눈 건강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도 40대 후반이 되니 글씨가 흐릿해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이거나 점의 위치가 잘 안보여 방송할 때 좀 힘들 때가 있는데, 이게 정상적인 건가요?

눈도 몸의 일부이므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찾아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누구나 오는 변화입니다. 예민하고 많이 쓰는 장기인데다 요즘은 휴대폰이나 PC 사용이 많다 보니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보다 눈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런 기기들을 사용할 때에는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화면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피하고, 실내 조명을 밝게 유지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저는 지금 32개월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 식사라도 하려면 가만히 있지 않으니 스마트 기기를 틀어주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말이죠.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부모님들이 스마트 기기를 너무 쉽게 내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피하고, 시간 제한을 해야 합니다. 스마트 기기는 눈 건강뿐 아니라 생활이나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찾아주어야 해요.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제한을 해주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학 발달과 함께 인공장기가 개발되면서 인간에게는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용하게 되면 윤리적인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인공장기 개발은 인류의 큰 혜택이지만 적용하는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사람을 정하는 것과 어떤 목적으로 인공장기를 적용하느냐에 대해서 사회적인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인류의 건강과 생명 존중을 기본으로 하고 어느 정도 규제가 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 때문에 과학적인 발전이 저해되어서는 안되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좀 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고 또 생명 존중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교수님의 2020년 새해 소망이 궁금합니다.

무사히 지나가는 것입니다. 특별한 소망을 기원하기보다 탈없이 무사히 한 해를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입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거창한 새해 계획을 세우고 소망하기보다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고 가족 모두 무탈하게 지냈으면 하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1년을 보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2020년이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새해에 건강하시고 무탈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욱 아나운서 댁에도 2020년 한 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