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소영 & 병리과 박정환 교수

보라매병원 병리과 박정환 교수와 EBS <두근두근 방방>의 '나라'로 변신한 어린이들의 친구, 개그맨 박소영 씨가 만났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소영 씨와 딸 이야기로 미소가 끊이지 않았던 박정환 교수가 나눈 발랄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들어보자.

글. 이성주 / 사진. 이준호

박정환 박소영 씨 반갑습니다. 아이와 함께 <두근두근 방방> 잘 보고 있습니다. 연말이라 많이 바쁘시죠?


박소영 <두근두근 방방>이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선생님께서 아이와 함께 즐겨 봐주신다니 감격스럽네요. 저는 어린이 프로그램과 개그 프로그램을 같이 병행하며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유튜브 쪽에도 도전 하려고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소재들을 찾아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박정환 유튜브도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시는군요. 최근 소영 씨가 국제구호활동 봉사활동을 하셨더라고요.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이었는데 봉사활동을 해보시니 어떠셨는지궁금하네요.


박소영 가고 싶었던 봉사활동이었는데 기회가 닿아 다행이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베트남에서 배를 타고 들어 가야하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미지의 세계 같은 곳으로 나무다리를 지나서 아이들을 만나러 갔어요. 정말 순박한 아이들이었고 저를 반갑게 맞아줘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박정환 최근 들어 어린이 프로그램 쪽에 도전을 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박소영 예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요.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에 더 마음을 굳히게 되었어요. 저는 연극영화과를 전공하고 KBS 공채에 합격하면서 개그맨생활을 시작했어요. 무대에 관심이 생겼던 건 어릴 적에 연극 <강아지똥>에서 '똥' 역할을 하게 되면서였죠. 주인공이죠(웃음). 그 무대에 올라간 일이 큰 계기가 되었죠. 어린 마음에 공주님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서 서운한 마음도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어떤 역할이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됐어요. 첫 무대를 통해서 많이 배웠죠. 

박정환 저도 어린이날에 아이와 남산한옥마을 에서 연극 <강아지똥>을 봤어요. '똥' 역할이 연극에서 정말 중요하잖아요. 내용도 참 괜찮아서 기억에 많이 남은 연극이었어요. 참 인연이 있네요.


박소영 선생님 가정과 제가 인연이 있는 모양이에요. 따로 팬미팅이라도 열어야겠어요.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요(웃음). 이야기를 나눌수록 선생님께서는 가정적이신 것 같아요.


박정환 자연스럽게 가족이야기를 하게 되네요(웃음). 이번 신년호 테마가 '휘게'입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뜻하는데요. 소영 씨는 가족들과 어떤 시간을 보내시는지 궁금하네요. 


박소영 저희 가족에게 소확행은 시골에 가는 일인 거 같아요. 시골집에 가면 캠핑하듯이 고기도 구워먹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요.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괜히 사슴농장 구경도 같이 가고요. 그런 시간이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는 가족들과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박정환 저도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지만 병원 일 때문에 집에 늦게 가고 또 아이가 깨기 전에 출근을 해요. 최근에는 아이에게 짧은 편지를 쓰고 출근을 하고 있어요. 시간이 되면 소영 씨처럼 아이와 함께 봉사활동도 가보고 싶어요.


박소영 어머. 정말 멋있네요. 다정한 아버님이시네요. 제가 아직 결혼 전인데 이런 남편상을 만나야할 것 같아요(웃음). 딸과 주로 어떻게 놀아주시나요? 

박정환 아이가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니까 이제 보드게임 같은 걸 할 줄 알더라고요. 그래서 저녁에 시간을 내서 체스나 보드게임을 같이하려고 노력해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려고요. 가족은 저를 가장 사랑해주는 존재고, 있는 그대로 서로 믿고 지지해주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박소영 씨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박소영 저에게 가족이란 계속 생각나는 존재인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좋은 곳에 가면 같이 가고 싶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가족은 '내 머릿속에 있고 나와 늘 함께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해요.


박정환 2018년을 보내며 감사한 지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보면 개그맨 정경미 씨를 늘 고마운 선배님으로 꼽으시더라고요. 워낙 친하시기도 하시겠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박소영 제가 어린 나이에 개그맨이 되었는데요. 그때 여자 선배들이 참 어려울 때잖아요. 정경미 씨는 항상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셨던 분이에요. 지금까지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요. 저의 가장 가까운 롤모델이시고, 함께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 만큼 친하기도 해요. 선생님께서는 차분하시고 굉장히 긍정적이셔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박정환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성격은 아니에 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고 가 족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풀려서요. 아내도 성격이 발랄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요. 프로그램에서 박소영 씨를 보면 굉장히 밝아보이시는데 평소 성격도 밝으실 것 같아요. 

박소영 저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요. 그러면서 밝은 기운을 많이 얻고 좋은 시너지를 내요. 제가 워낙 시끄럽게 떠들어서 다른 분들은 오히려 스트레스 받으실 수도 있지만요(웃음).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개그맨이란 직업이 저한테 맞는 것 같아요. 웃음을 드리는 일이 제 역할이 됐죠.


박정환 소영 씨는 특별한 연말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박소영 저는 지인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요. 가장 편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송년회 준비를 하고 있어요(웃음). 지인집을 통째로 빌리고 각자 음식을 준비해 가는 거죠. 개그맨 선배님들 중에 아이가 있는 분들도 많으셔서 편한 곳에 모여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난 이야기도 하면서요. 매년 큰 행사처럼 송년회를 하고 있답니다.


박정환 인터뷰를 통해 소영 씨의 라이프스타일부터 가족 이야기까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요. 앞으로 소영 씨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네요. 새해를 맞아 2019년에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박소영 유튜브도 그렇고 어린이프로그램도 이제 막 시작했으니 쉬지 않고 관심을 줘서 2019년에는 잎도 피우고 열매도 맺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게 노력하려고요.


박정환 마지막으로 <보람애>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박소영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한다는 건 참 좋은 일이잖아요. <보람애> 독자분들도 새해에는 더욱 더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요. 아프면 언제든 보라매병원을 찾으셔서 힘든 일을 함께 나누시고, 얼른 건강하게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2019년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 생기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