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이 삐걱거릴 때 저절로 떠오르는 존재가 있다. 일상에 치여서 잊고 살아도 문득 우리에게 행복을 알게 해주는 이들.

바로 가족이다. 따뜻한 손길과 어루만지는 온기가 그리워지는 시기, 우리의 소중한 이들에 대해 생각한다.

글 편집실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힘이 들어 집으로 가는 길이 울적해질 때가 있다. 허전한 마음에 병명을 붙일 수 있다면 위로받기 쉽겠지만 그런 마음을 마땅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지나칠 때가 많다. 마음이 홀로 앞서거나 혹은 뒤처져 이름 붙이기 어려운 순간, 당신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외로워진다면 행복의 다른 말인 가족을 떠올려보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밉다가도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짠해진다. 하나의 단어와 하나의 감정으로 설명할 수 없어 아직도 늘 어려운 이들. 당신의 기억 속에 가족이란 어떤 존재로 기억될지 궁금하다.


바쁜 부모님은 저녁 어스름에 비친 그림자 또는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는 뒷모습으로 내게 기억된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부모님 역시도 잠든 아이를 보며 삶을 이겨내고 최선을 위해 살았을 것이다. 철없는 사춘기를 보낼 즈음에는 혼자 크는 기분에 서운하고 야속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는 사랑하면서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가족이라는 무게를 견디며 또 진정한 가족이 되어갔다. 아마도 모두가 그럴 것이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장소와 뜨끈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지친 마음은 가족을 향해 기운다. 배탈이 났을 때 어머니의 손이 당신의 배를 쓰다듬었던 기억과 잠든 당신을 바라보았을 부모님의 눈빛을 떠올려보라. 밥은 잘 먹고 잘 지내는지 어릴 적부터 변함없는 질문은 서로에게 여전히 계속된다. 당신의 안부를 묻고 당신의 행복을 바라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은 당신에게 있어 큰 행운이다.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쳤던 존재, 한해의 마지막을 함께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 당신에게 덕담을 주는 든든한 가족을 기억하자. 새로운 신년을 맞이할 당신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 '미안해 하지만 사랑해'라고 말하며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부디 모두에게 그런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